‘친한파’ 바이든 인맥 활용 가능할 듯
차기 백악관 주인이 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국 내 인맥은 누가 있을까.
오바마 당선인이 불과 4년 전인 2004년 전국 무대에 등장한 탓에 그를 직접 사귄 정치인이나 외교관은 사실상 전무하다.
따라서 내년 1월 출범할 오바마 행정부의 접촉 창구가 될 한국 인사들은 결국 현직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및 참모들과 맺은 인연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인맥’이라면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워싱턴과 교분을 나눠 온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이태식 주미대사(2005∼현재), 한승주(2003∼2005년) 전 주미대사를 꼽을 수 있다.
또 워싱턴 정계를 상대로 무게감 있는 의원외교 행보를 해 온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도 깊은 인맥을 갖고 있다.
현재로선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무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다룰 인물로는 아시아정책을 총괄할 제프 베이더 브루킹스연구소 중국팀장,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아시아정책 참모인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선 그동안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대사와 정무공사를 지낸 전현직 관료들이 두꺼운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대사급으로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한승주 전 주미대사가 있고 정무공사를 지낸 직업외교관으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위성락 외교부장관특보, 김은석 국무총리실 국장이 있다.
김태효 대통령대외전략비서관도 교수 시절부터 이들과 토론하면서 관계를 넓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백기엽 국제국장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전령사 역할을 하며 워싱턴 인맥을 다져왔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