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산요 인수합병 발표

  • 입력 2008년 11월 8일 03시 01분


GE 이어 전자업체 세계2위로

일본의 파나소닉(옛 마쓰시타전기)이 산요전기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양사는 7일 오사카(大阪)에서 오쓰보 후미오(大坪文雄) 파나소닉 사장과 사노 세이치로(佐野精一郞) 산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다음주부터 골드만삭스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산요의 대주주들과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파나소닉이 산요전기를 인수하면 양사의 연간 매출액이 11조 엔이 넘는 일본 최대의 전기전자 업체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은 두 번째 규모.

일본의 거대 전기전자 업체 간 인수합병(M&A)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의 업계 재편 신호탄으로 주목된다.

파나소닉은 산요의 강점인 충전지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 분야 사업을 인수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요는 2004년부터 경영이 급격히 악화돼 독자 생존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파나소닉으로의 편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결산에서는 연간 매출액 2조178억 엔, 영업이익 761억 엔이었다.

파나소닉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가전업체로 전년도 결산에서 매출액 9조689억 엔, 영업이익 5195억 엔을 기록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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