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은 부시”… 오바마, G20 정상회의엔 안갈듯

  • 입력 2008년 11월 8일 03시 01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6일 오바마 당선인이 G20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미국 언론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 당선인 측이 미국 경제체제에 대한 정밀 조사와 개편을 위한 견해를 밝히기 위해 회의 현장에 올 순 있겠지만 오바마 당선인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P통신은 “G20 주최 측이 오바마 당선인 측과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G20 회의 참석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곧 물러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 당선인이 G20 회의에 참석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임덕에 빠진 부시 대통령 때문에 G20 회의에 구름이 끼었다”며 “부시 행정부와 새 정부가 ‘연합전선’을 형성해 회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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