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용 소총 판매 급증…“오바마 암살 막아라”

  • 동아닷컴
  • 입력 2008년 11월 8일 10시 56분



美비밀검찰국 사상최대 4000명 동원 철통경호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의 도심 거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탄 차량을 추월하려다 순식간에 총을 겨눈 비밀검찰국 요원들에게 포위되는 신세가 됐다.

이 승용차는 정보당국의 브리핑을 받기 위해 시카고 연방수사국(FBI) 건물로 향하던 오바마 당선인의 차량 주변으로 접근하며 우회하려 했다. 그러자 검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순식간에 이 승용차를 막아섰고 요원들이 승용차를 향해 총을 겨눴다.

중무장한 경호요원들이 겨눈 총에 사색이 된 운전자의 ‘무고함’은 곧 드러났지만 이날 해프닝에서 보듯 오바마 당선인의 경호를 책임진 국토안전부 산하 비밀검찰국은 요즘 비상이 걸려 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 등은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 암살을 막기 위해 비밀검찰국이 사상 최대 규모인 4000명의 최고 정예요원을 편성해 12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밀검찰국은 필요할 경우 대통령과 그의 가족 경호를 위해 FBI는 물론 중앙정보국(CIA), 군까지 지휘 통제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비밀검찰국이 대선 기간 중 오바마 후보에 대한 암살 및 테러 관련 위협을 조사한 건수만 50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지난해 5월부터 비밀검찰국의 경호를 받아왔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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