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산층 구제-자동차업계 지원 최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의회, 취임식 전후해 경기부양책 통과시켜달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경제문제와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들어 12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현재 1000만 명 이상이 실직 상태인 것은 우리가 최대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이 직면한 경제위기의 중대성을 지적하면서 정권인수 활동의 초점도 여기에 맞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인수팀 활동의 4대 어젠다로 △중산층 구제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방지 △금융구제책 재점검 △장기 성장동력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는 “95%의 미국 근로자 가구에 세금 감면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특히 “자동차 산업은 미국 제조업의 핵심”이라며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정권인수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개최했던 경제자문단 회의를 앞으로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앞에 놓여 있는 막중한 책임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정권인수 기간과 그 후 몇 개월간 여러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8일 첫 라디오 연설을 통해 중산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미국은 강하고 회복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라며 “당파적 이익을 뒤로하고 함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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