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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존엄하게 죽고 싶어요” 英 13세 소녀 소원 이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19 16:04
2016년 1월 19일 16시 04분
입력
2008-11-12 02:56
2008년 11월 1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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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투쟁을 통해 ‘죽을 권리’를 획득한 영국의 불치병 소녀 해나 존스 양(가운데)과 부모. 사진 출처 더타임스온라인
8년째 백혈병 투병 안락사 소송서 이겨
불치병에 걸린 13세 소녀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달라고 호소한 끝에 희망을 이뤘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서부 헤리퍼드셔에 사는 소녀 해나 존스 양은 다섯 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병마와 힘든 사투를 벌여왔다. 약물 치료를 받느라 심장이 약해져 구멍까지 뚫렸다.
병원 측은 빨리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2월 법원으로부터 강제로라도 심장 이식 수술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존스 양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수술이 실패할 수도 있고 설사 성공한다고 해도 끔찍한 약물치료를 계속 받기 싫었기 때문. 그는 치료를 멈추고 집에서 남은 삶을 즐기며 존엄하게 죽고 싶다고 호소했다.
법원의 명령 후 그를 인터뷰한 아동보호담당관은 존스 양의 단호한 의지를 병원 측에 전달했다. 결국 병원은 “강제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소송을 철회했다.
존스 양의 법정 투쟁을 추적해 온 BBC 기자는 “존스 양은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고민했고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앤드루 존스 씨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심으로 딸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모욕”이라며 “더는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는 내 딸의 결정을 지지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니 콜랜드 영국의학협회 윤리위원장은 “환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치료 여부에 대해 부모가 결정할 수 있다는 원칙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경우에는 아이의 의지가 확고했고, 부모가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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