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포츠계 경기침체 직격탄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美, 사이클대회등 스폰서 못구해… 加 동계올림픽 준비 비상

미국발 금융위기가 북미 스포츠계를 덮쳤다.

미국의 한 사이클 대회가 스폰서를 못 구해 내년 예정이던 대회를 취소하는가 하면 고비용 스포츠인 모터스포츠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는 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한 재정 확보 문제가 시장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시작된 미국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 ‘투어 더 조지아’는 내년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 주요 스폰서는 닷지 포드 등 자동차 기업으로 최근 경제 위기로 큰 타격을 받아 대회 스폰서를 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는 다음 시즌부터 테스트를 위한 경기장 트랙 사용이 금지됐다. 레이싱 팀 운영비용을 절감해 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상위 팀들은 매년 자동차 테스트 비용으로만 100만 달러를 쓴다. 최근엔 레이싱 팀 두 개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합병을 발표했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는 동계올림픽 개최 뒤 몬트리올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97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몬트리올은 대회 개최 뒤 15억 달러의 빚을 졌는데 2년 전에야 이 빚을 청산했다.

이번 주말 밴쿠버 시장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밴쿠버 핵심 용지에 10억 달러를 투입해 짓고 있는 올림픽 선수촌. 밴쿠버 시는 대회가 끝난 뒤 선수촌을 일반 분양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인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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