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어떻게 변할까…愛→忍→安…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부부 관계는 결혼 15년을 경계로 ‘사랑(愛)’에서 ‘인내(忍)’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이 22일 ‘좋은 부부의 날’을 앞두고 앙케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회사는 10월부터 일본 전국의 20∼59세 기혼 남녀 1180명을 대상으로 부부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한자어 한 글자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결혼 15년째까지 부부 사이에서는 ‘愛’ ‘행복(幸)’ ‘편안함(安)’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나 16∼20년째에 들어서면 ‘忍’이 갑자기 수위로 떠올랐다.

결혼 15년 전후는 자녀의 진로 문제나 부모 간병 등에 직면하는 시기여서 서로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부부상이 부각된 것으로 이 회사는 해석했다.

한편 결혼 21년째 이후로는 ‘忍’이 확 줄어들고 대신 ‘安’ ‘조화(和)’ ‘연대(絆)’ 등 원숙한 부부관계를 연상시키는 한자어가 다시 상위를 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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