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10월부터 일본 전국의 20∼59세 기혼 남녀 1180명을 대상으로 부부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한자어 한 글자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결혼 15년째까지 부부 사이에서는 ‘愛’ ‘행복(幸)’ ‘편안함(安)’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나 16∼20년째에 들어서면 ‘忍’이 갑자기 수위로 떠올랐다.
결혼 15년 전후는 자녀의 진로 문제나 부모 간병 등에 직면하는 시기여서 서로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부부상이 부각된 것으로 이 회사는 해석했다.
한편 결혼 21년째 이후로는 ‘忍’이 확 줄어들고 대신 ‘安’ ‘조화(和)’ ‘연대(絆)’ 등 원숙한 부부관계를 연상시키는 한자어가 다시 상위를 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