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전출판사인 ‘미리엄웹스터’가 올해 미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구제금융(bailout)’을 뽑았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리엄웹스터는 자사 온라인 영어사전의 검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제금융’은 검색 건수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bailout’은 구제금융이 의회에서 본격 논의될 때에는 철자가 헷갈려서 미국인들도 자주 사전을 찾는 ‘영향을 미치다(affect)’와 ‘결과(effect)’보다도 검색 건수가 많았다.
이와 함께 ‘공포(trepidation)’ ‘위기(precipice)’ ‘소동(turmoil)’ 등도 올해 유달리 검색이 많았던 단어로 꼽혔다.
대선의 영향으로 ‘매버릭(maverick·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무당파주의자)’이나 ‘초당주의(bipartisan)’도 검색이 많았다.
미리엄웹스터는 지난해에는 온라인 게임 사용자들이 승리 혹은 행복감을 표현할 때 쓰는 은어인 ‘W00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2007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서브프라임(subprime)’을 뽑았던 미국다이얼렉트소사이어티의 앨런 메카프 사무국장은 “bailout은 내년 1월 우리가 2008년을 대표하는 단어를 뽑을 때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