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4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2.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10년 전 유로화 도입과 함께 ECB가 출범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다.
영국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3%에서 2%로 인하했다. 지난달 1.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 한 달 만이다. 영국 기준금리 2%는 195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가 1.5%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1694년 영국은행 창립 이후 최저 금리시대를 맞을 수도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는 이날 260억 유로(약 48조58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원 자금은 △지방정부 지원과 연구개발 등 △프랑스 자동차산업 지원 △철도와 학교, 병원 건설 투자 등을 통한 부동산 경기부양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세금 환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은 올해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미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들어간 상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