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유명 보석상에 강도가 들어 8000만 유로(약 1508억 원)어치의 보석이 털렸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3, 4명으로 추정되는 강도들은 4일 오후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보석상 ‘해리 윈스턴’(사진)에 침입해 매장 안에 전시돼 있던 반지와 목걸이, 보석이 박힌 시계 등을 강탈해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발생한 보석 강도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들은 권총을 휘두르며 보석상 종업원 15명을 위협했으며 권총으로 종업원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범인 중 2명은 가발을 쓰고 여장을 했으며 때때로 외국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종업원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해리 윈스턴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마돈나, 귀네스 팰트로 등을 고객으로 둔 세계적인 보석상.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이 1969년 아내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40세 생일을 맞아 선물한 69.42캐럿짜리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도 이곳 작품이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