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식축구 스타였던 O J 심슨(61·사진) 씨가 강도와 납치 등의 혐의로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의 재키 글래스 판사는 5일 이같이 판결하면서 9년간 가석방을 금지한다는 처분도 함께 내렸다. 파란색 죄수복 차림으로 법정에 출두한 심슨 씨는 눈물을 참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4차례나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잃어버린 내 기념품을 되찾으려 했을 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심슨 씨는 지난해 9월 동료 5명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팰리스 스테이션 호텔의 한 객실에 무단 침입해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기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심슨 씨는 1994년 전 부인인 니콜 브라운 씨와 그녀의 연인인 론 골드먼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듬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