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7P 급등 1100선 회복… 24번째 사이드카 발동

  • 입력 2008년 12월 8일 15시 42분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스피는 폭등해 올 들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는 8일 기관과 프로그램의 쌍끌이 매수로 폭등하며 전날에 비해 76.92포인트(7.48%) 급등한 1105.0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111.27까지 올라 지난 달 14일(1129.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11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달 12일(1123.86)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신 뉴딜정책’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구제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개장부터 활황을 보였다. 또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고용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급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여기에 미국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급등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7.20원 떨어진 1448.30원에 거래를 마쳐 코스피지수의 부담을 완화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프로그램이 각각 6951억원과 5175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매수세에 나서며 1224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7736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오바마 수혜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주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전체적인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도 기계, 전기가스, 건설, 운수장비, 증권 등이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743종목이 올랐고 112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3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55포인트(4.82%) 오른 316.7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314.98) 이후 최고치이다.

메가스터디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키움증권, CJ홈쇼핑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상한가 56종목을 포함해 81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종목을 포함 162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 올 들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28분 선물가격 상승(5% 이상, 1분 이상)으로 향후 5분간 유가증권시자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