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美 자동차업체 사라진다 말한 적 없다”

  • 입력 2008년 12월 8일 23시 11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결국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현재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 3'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그러나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이 보도가 자신의 말을 잘못 전달한 것이며 자신이 실제로 말한 것은 "디트로이트 주변에 포진해 있는 자동차 산업의 집중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고 정정했다.

노벨경제학상 시상식과 기념 강연을 위해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는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 8일 열릴 기념 강연용으로 준비한 슬라이드 '새로운 무역, 새로운 지리, 제조업의 곤경'을 미리 올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강연 자료에서 그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이 수확체증의 법칙에 의해 디트로이트 등 미시간 주 등에 집중되어 왔으나 더 이상 그 같은 법칙의 적용이 불가능해진 지리 경제적 요인에 따라 특정 벨트로 제조업이 집중되는 현상이 사라질 것임을 설명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빅 3' 자동차 업체를 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경제위기의 한 복판에서 한 대형 산업의 몰락을 받아들이길 주저하는 데에서 비롯된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안이 악화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 구제조치들이 효과를 내는 것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경제위기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막기는 어렵다. 내년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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