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논란속 주최국 ‘열의’ 희소식
2012년 런던 올림픽 주최국인 영국이 태권도 종목 예산을 베이징 올림픽에 비해 68.3%나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영국 대표팀 전 종목 중 세 번째로 높은 것.
영국 체육회는 태권도 예산을 449만 파운드(약 96억7150만 원)로 책정했으며 2012년 올림픽에 대비해 투자와 선수 육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차기 올림픽 주최국에서 태권도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올림픽 ‘퇴출 논란’에 휩싸인 태권도의 위상에도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BBC 등 영국 언론은 태권도를 비롯해 예산이 크게 늘어난 6개 종목을 ‘큰 우승자(big winners)’로 부르며 최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번에 예산이 높아진 종목은 총 17개. 농구가 136.9%가 늘어나 1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109.8% 늘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효자 종목’인 양궁도 예산이 58.7% 늘어 증가율 순위 5위에 올랐다.
반면 △육상 △사격 △탁구 △핸드볼 △펜싱 등은 베이징 올림픽에 비해 예산이 크게 삭감됐다.
영국 올림픽협회 등은 체육회의 예산 책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