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부터 1977년까지 재임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첫 ‘애연가’ 대통령인 오바마 당선인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20년 전부터 담배를 피워온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서 담배를 끊으려고 애썼다. 유세 중 금연보조제 껌을 씹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도 있다.
7일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오바마 당선인은 “담배를 끊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실패한 적이 몇 번 있다”며 머뭇거려 확실히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흥미로운 것은 백악관 내 금연규칙은 오바마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힐러리 의원이 퍼스트레이디 시절 만들었다는 점. 그녀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이던 당시 공관에서의 ‘절대 금연’을 실시한 데 이어 백악관까지 금연구역으로 만들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방송에서 “건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백악관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