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사진) 상원의원이 8일 장관 내정 이후 처음으로 국무부를 방문해 정권인수팀으로부터 업무 현황을 몇 시간에 걸쳐 보고받았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저녁에 라이스 장관의 아파트로 초청받아 만찬을 함께 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7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힐러리 의원에 대해 “아주 대단한 인물로서 지적 능력이 탁월하며 훌륭하게 국무장관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격찬했다.
한편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 내정자도 이날 별도로 국무부를 방문해 업무 현황을 보고받았다.
오바마 후보 캠프 출신인 라이스 대사 내정자는 힐러리 의원과 별도로 국무부에 업무 인수팀을 운영하기를 희망했으나, 힐러리 의원 측근과 오바마 당선인 참모진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