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취임식에서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풀네임으로 선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취임식) 전통은 (성과 중간이름까지) 세 이름을 모두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러한 전통을 따를 것이며 전임자들이 하던 대로 선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 일부 세력들은 오바마 당선인의 중간이름이 ‘후세인’인 점을 들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시키려 했다.
이에 대해 경쟁자였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이러한 비판을 들어 오바마 당선인을 지칭할 때 ‘후세인’까지 넣어 전체 이름을 다 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한 지지자를 질책했다. 이 신문은 또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이슬람 국가의 수도를 방문해 연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 특히 무슬림 세계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회복할 특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