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저점 통과 조짐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웰스파고銀 CEO “매매 활기… 압류 부동산 문의 늘어”

미국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같다는 전망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스텀프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의 미국 금융서비스회의에 참석해 “실업이 증가해 위협이 되고 있지만 (주택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보여온) 캘리포니아 주에서조차 최근 많은 주택이 팔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압류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텀프 CEO는 “아직 (금융위기 해소까지) 갈 길이 남아 있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은행은 미국에서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 대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 칠 경우 와코비아은행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웰스파고은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웰스파고은행은 와코비아은행이 가지고 있는 부실대출 714억 달러를 상각 처리할 방침인데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면 부실 대출 중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어 인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