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해외 추가차출 가능성 언급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샤프 사령관 “필요 땐 대체전력 확보… 가족동반 한국근무 36개월로 연장”

월터 샤프(사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1일 “주한미군을 차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대체할 전력을 확보한 후에 차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기지 내 드래건 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전력 재배치 전략에 따른 주한미군 병력의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병력 감축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아파치 헬기 대대의 아프가니스탄 차출을 예로 들며 “동등한 전력이 보장된 상황에서 아파치 대대가 이동할 것이며 이는 미국 정부가 약속했고 (그렇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합동군사령부가 북한을 ‘핵무기 능력을 지닌 국가(Nuclear Power)’로 표기한 것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서울과 평택, 오산, 대구, 진해 등지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 근무기간이 기존의 24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가족 동반 근무가 불가능했던 의정부와 동두천 등 서울 북부지역에서도 24개월간 가족 동반 근무가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로 가족 동반 장병은 현재 2135명에서 내년 말까지 435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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