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수단이 소진됐다며 더욱 폭넓은 수단의 활용을 주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FRB의 금리인하 발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전통적으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방법을 써왔지만 미국 금리는 더 낮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금리인하 카드도 먹혀들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 외에도 다른 모든 정부기관들이 나서서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경기진작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막고 자유시장 체제를 구하기 위해 자유시장 원칙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거대한 경기침체 속에 있지만 이를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