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신발테러 과잉대응 말길”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3시 00분


‘부시에 신발 던지기’ 게임 나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젊은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은 14일 이라크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에게 한 현지 기자가 신발을 던진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파리=AFP 연합뉴스
‘부시에 신발 던지기’ 게임 나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젊은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은 14일 이라크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에게 한 현지 기자가 신발을 던진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파리=AFP 연합뉴스
“재임중 가장 기괴한 경험”

이라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가 던진 신발에 맞을 뻔했던 조지 W 부시(그림) 미국 대통령은 16일 “내가 대통령이 된 뒤 경험한 가장 기괴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좀 별나긴 했지만 (기자가) 자신을 표현하는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에서 자유로운 사회가 태동하는 증거라고 믿고 싶다.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과잉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라크 기자회견 현장의 혼란 와중에 눈 주위가 마이크에 부딪혀 파랗게 멍이 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그 기자에게 전혀 유감이 없으며 경호팀의 대응에도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독립된 주권국가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기자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이라크 정부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고등법원은 ‘신발 공격’의 장본인인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가 이날 법원에 출석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알자이디 기자의 형인 두르그함 씨는 동생이 보안요원들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를 당해 팔과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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