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단없는 개혁… 사회주의 포기 없다”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7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공산당 간부들이 18일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기립해 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공산당 간부들이 18일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기립해 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中 후진타오 주석 30주년 기념대회서 강조

“공산당 영구 집권 고수… 인민생활 향상 주력”

중국 지도부가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아 ‘중단 없는 개혁개방’을 천명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30주년 기념대회’에서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은 절대 동요하지 않고 확고부동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표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에 국민 모두가 ‘그런대로 먹고살 만한’ 샤오캉(小康)사회를 이룩하고 중국 건국 100주년(2049년)에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조화로운 현대적 사회주의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후 주석은 “흔들리지 않고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견지한다면 이 위대한 청사진과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사회주의의 가장 큰 특색은 국민의 물질적 욕구와 낙후된 생산력 사이의 모순”이라며 “따라서 (지도부의) 근본적 임무는 생산력의 향상을 통한 인민대중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후 주석은 최근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정치개혁과 관련해 “우리는 인류 정치문명의 유익한 성과를 참고하겠지만 서방 정치제도를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당제와 국민에 의한 지도자 직접 선출은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은 사회주의 정치제도의 자체 완비와 발전이어야 한다”며 “반드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치발전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산당 영구 집권과 당 우위 같은 정치 틀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후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없었다면 사회주의 중국이 없었고 덩샤오핑(鄧小平)이 없었다면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없었을 것”이라며 “개혁개방의 위대한 사업을 21세기까지 이끌어 온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이하 제3세대 지도부에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1978년 12월 18일 개막한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역사적인 개혁개방을 선언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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