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수 -탤런트 대만서 볼 수 있다”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양안 대중문화도 門 활짝

대만 고위공무원 대륙 방문도 허용키로

중국 가수가 대만 무대에서 노래하고 탤런트가 대만 드라마에 모습을 보이는 등 중국과 대만 간 대중문화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야핑(史亞平) 대만 정부 대변인 겸 신문국장은 “중국 가수가 대만에서 노래를 녹음하고, 콘서트 활동 등을 허용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대만 가수의 활동을 개방해 호혜의 차원에서 대만도 개방한 것으로 중국 가수가 대만에서 장기 거류증을 받아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스 국장은 다만 중국 탤런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는 등장하는 대만 탤런트의 비율이 일정 정도를 유지하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 안방 드라마에 중국 탤런트가 다수인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만은 이어 25일에는 총리격인 행정원장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이 대륙을 방문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다만 행정원장은 총통 아래 2인자로 ‘국가 주권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어 대륙 방문은 중국의 허용 여부에 달렸다고 행정원 측은 설명했다.

대륙의 고위 공무원이 대만에 오거나 대만의 중앙과 지방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은 정당인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한편 대만 측의 개방 확대에 맞춰 중국은 최근 대륙 기업의 대만 투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기업의 대만 진출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21일 대만에 대한 10개항의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기업이 대만의 경제 건설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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