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쿠데타 주동 육군 대위 “내가 새 대통령”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쿠데타 주역들 시가행진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의 지도자인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가운데)가 24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국기를 몸에 두르고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코나크리=AFP 연합뉴스
쿠데타 주역들 시가행진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의 지도자인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가운데)가 24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국기를 몸에 두르고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코나크리=AFP 연합뉴스
카마라 “임시정부서 추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 주동자가 자신이 새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국가민주개발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무사 다디스 카마라 육군 대위는 25일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32명으로 구성된 임시정부가 자신을 수반으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2010년 12월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쿠데타 지도부는 60일 안에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말을 바꾼 것이다.

잠적했던 아메드 티디아네 수아레 총리와 각료들도 이날 쿠데타 세력에 투항했다.

미국 국무부는 군부세력이 민정으로 권력을 이양하지 않으면 한 해 1500만 달러 규모인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24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카마라 대위는 자신을 지지하는 군인 수천 명과 함께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일부 시민은 그를 “오바마 주니어”라고 부르며 환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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