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실제 가족, 미국서 3대째 산장운영 생계

  • 입력 2008년 12월 27일 03시 00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주인공인 폰 트랩가(家) 사람들이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38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 온 게오르기 루드비그 폰 트랩(1947년 사망) 남작 가족이 1942년 버몬트 주의 스키산장을 샀으며, 노래를 불러 생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남작의 막내아들인 요하네스 폰 트랩(69) 씨는 “실제 삶은 영화와 달랐다”고 했다. 또 영화에서 수녀 출신 어머니 마리아는 한없이 인자한 인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까다로운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7남매는 실제로는 10남매였다고 전했다.

폰 트랩가는 영화로 큰돈을 벌지도 못했다. 마리아가 남편이 숨진 뒤 가족의 이야기에 관한 권리를 1950년대 중반에 이미 독일 영화사에 9000달러를 받고 팔았기 때문.

이 신문은 “요하네스 씨가 최근 산장 운영권을 아들인 샘 폰 트랩(36) 씨에게 넘겼다”며 “샘 씨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두 번밖에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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