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인물’ 평가 의식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캐럴라인 케네디 잇따라 언론 인터뷰

케네디가(家)의 딸이자, 평범한 미국인들은 가까이할 수 없는 신비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의식해서였을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51·사진) 씨가 최근 언론과 잇따른 인터뷰를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에는 뉴욕의 케이블채널인 NY1과의 인터뷰에선 가족을 이야기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남동생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애절하게 답변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내비쳤다.

의욕적인 모습은 27일 뉴욕타임스와의 심층 인터뷰에서도 계속됐다.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남편 에드윈 슐로스버그에게는 “그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난 행복한 사람이 된다”면서 “누구보다도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베일 속에 가려져 온 그의 ‘까칠한’ 모습도 노출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뷰 중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질문받자 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치부 기잔 줄 알았는데 여성잡지 기자나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답하는가 하면 마지막 질문을 던지려는 기자에게 “이제 그만 끝난 것 같다”며 그를 제지하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재산에는 직답을 회피했다. 그는 “다른 미국인처럼 (경제위기로) 집을 잃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남편도 아직 직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만 짧게 답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내 지명도를 활용해 뉴욕 주를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