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 성 주장(珠江) 강 삼각주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대(大) 주장 강 삼각주 종합계획’이 마련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홍콩과 선전(深玔) 시가 각각 두 도시의 통합계획 등을 세운 적은 있지만 홍콩 정부와 광둥 성이 함께 종합개발 계획을 세우기는 처음이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 삼각주’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선전과 홍콩은 금융과 무역, 물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된다. 포산(佛山)과 광저우(廣州)는 중공업 등 제조업과 첨단산업 허브로 키우고, 마카오와 주하이(珠海)는 관광으로 특화된다.
핵심 6개 도시가 3개 권역으로 나뉘지만 이들 모든 도시는 앞으로 철도와 도로, 다리 등을 통해 육상에서 1시간 이내에 상호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길이 36km의 강주아오(港珠奧) 대교가 2014년까지 건설되며 광저우∼선전∼홍콩을 잇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도 내년에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계획안은 또 동으로는 홍콩 다펑(大鵬) 만에서 홍콩 란터우 섬의 디즈니랜드, 서쪽으로는 마카오의 완샨 섬을 잇는 해상 지역에 ‘황금 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계획도 담고 있다.
홍콩과 선전 등 대륙과의 인적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 샤톈(沙田) 출입국사무소 외에 롄탕(蓮塘)에 사무소를 새로 설치하고, 주하이와 마카오, 홍콩과 선전의 일부 접경지대에는 ‘자유무역지대’를 두는 방안도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