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하마스 휴전협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13일째인 8일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로켓탄이 발사돼 이스라엘이 대응 포격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 국경에서 8km 떨어진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나하리야에 3∼5발의 ‘카추샤’ 로켓이 떨어져 주민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도 로켓이 발사된 레바논 동남부 지역에 박격포탄 5발을 발사했다.
레바논 남부에는 2006년 이스라엘과 34일간 전쟁을 치른 시아파 강경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포진하고 있다.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뛰어들 경우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헤즈볼라 측과 하마스 모두 로켓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까지는 로켓을 발사한 세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의 주택가와 하마스의 무기 반입용 터널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전날 철수했던 이스라엘 탱크들도 이날 다시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인 칸유니스로 진격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TV가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에서 구호작업을 벌이던 유엔 트럭을 공격해 트럭 운전사가 사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공격받은 차량은 유엔과 이스라엘의 조정 아래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있었으며,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하마스의 대표단이 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3각 휴전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