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법안 통과 방안 논의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 그리고 일시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해결 등 산적한 현안을 안고 임기를 시작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1일부터 공식집무를 시작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공식회의는 수석경제보좌관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20일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수석경제보좌관회의를 열어 825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 방안을 숙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한 첫 국가안보회의(NSC)도 소집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임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이 참석하며,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사령관과 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군사령관 등 현지 지휘관은 화상회의를 통해 대통령과 대면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오른팔로 불리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는 18일 ABC방송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16개월 철군 안이 합리적인 시간표라고 믿고 있다”며 “취임 직후 약속한 대로 철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자지구 무력충돌 해결을 위해 민주당 출신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을 중동특사로 임명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취임 후 대통령의 첫 권한 행사로서 미첼 전 상원의원을 중동특사로 임명함으로써 새 정부가 가자지구 무력충돌로 악화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를 신속히 수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