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2차례 수상 美작가 업다이크 타계

  • 입력 2009년 1월 29일 02시 58분


두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 작가 존 업다이크(사진) 씨가 27일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7세.

하버드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업다이크 씨는 1955년 미국 잡지 ‘뉴요커’에서 편집을 담당하면서 창작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 시, 비평,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으며 많은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고교 시절에 스타였던 주인공이 사회에 적응하려고 고민하는 과정을 그린 1960년 작 소설 ‘달려라 토끼’는 그의 이름을 널린 알린 대표작이다. 이후 10년 주기로 네 편의 ‘토끼 시리즈’ 연작을 발표했다. 이 중 ‘토끼는 부자다’로 1982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전미도서상, 퓰리처상을 휩쓸었으며 ‘토끼 잠들다’로 1991년 또다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3년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사랑을 담은 소설 ‘브라질’을, 2006년에는 자살폭탄 테러에 나서게 되는 아랍계 미국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테러리스트’를 출간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유작 단편집 ‘내 아버지의 눈물과 그 밖의 이야기들’은 올해 말 출간될 예정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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