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노예무역 역사의 산증인인 세네갈 ‘노예의 집(House of Slaves)’ 관장 부바카르 조지프 은디아예가 6일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용병으로 참전했던 은디아예는 종전 후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전진기지로 사용됐던 노예의 집에서 40년간 관광객들을 상대로 노예무역의 실상을 알리는 데 헌신해 왔다.
노예의 집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미국행 배에 태워지기 전 대기하던 건물로 세네갈 정부는 이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은디아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 저명인사들에게 당시 노예들이 처했던 참혹한 실상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