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직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한국 직장인들은 ‘업무 능력’을, 일본 직장인들은 ‘인내심’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서치 기업인 마크로밀코리아는 한국 직장인 500명과 일본 직장인 516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 직장인들은 ‘업무 전문지식’(20.0%)에 이어 △성실성(19.4%) △외국어 능력(12.6%) △적극성(1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일본 직장인들은 △인내심(15.3%) △문제해결능력(14.0%) △성실성(12.6%) △업무 전문지식(12.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에서 구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인내심’은 한국에서는 4%에 그쳤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구직 요건인 ‘외국어 능력’이 일본에서는 0.6%에 불과했다.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한국 직장인은 52.0%가 ‘현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28.9%에 그쳤다.
마크로밀코리아 측은 “일본 직장인들이 구직자에게 필요한 자질로 인내심을 꼽은 배경에는 직장에 대한 높은 불만족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