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스캔들’을 일으킨 현직 상원의원이 재출마를 선언하자 차라리 포르노 스타를 국회로 보내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29·여·사진) 씨의 팬들은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비터 루이지애나 주 상원의원 대신에 그를 후보로 추대하자면서 추대 온라인 모임 드래프트스토미 웹사이트까지 만들었다.
가정에 충실한 정통 보수주의자 이미지였던 비터 의원은 2004년 상원의원에 선출됐으나 2007년 7월 ‘DC 마담’으로 알려진 전직 성 매매업자 데버러 팰프리가 운영하는 여성 파트너 제공 서비스 기록에 전화번호가 발견된 뒤 “과거에 매우 심각한 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1997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니얼스 씨는 재학시절 학교신문 편집국장과 각종 동아리의 회장을 도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있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추대에 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민심투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은 포르노 영화 촬영 등으로 버는 대니얼스 씨의 한 해 수입이 상원의원 연봉보다 몇십 배 많아 실제로 선거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어린이들의 성인사이트 접속 차단 운동 및 포르노 영화에 아이들을 출연시키지 말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