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수파 지도자인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60·사진)가 19일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10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킹 메이커’로 떠오른 극우정당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당수는 19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대표를 총리로 추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네타냐후 대표는 12개 정당 중 보수성향 6개 당의 지지를 얻어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인 65석을 확보했다.
리에베르만 당수의 네타냐후 대표 지지는 이스라엘에서 강경 노선의 차기 정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후 집권 여당인 카디마당은 네타냐후 대표의 리쿠드당과 2년씩 총리를 돌아가면서 맡는 연정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리에베르만 당수는 “순번제 총리는 정국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카디마당까지 포함하는 대연정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카디마당 대표인 치피 리브니 외교부 장관은 “팔다리가 묶여 식물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연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