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화재 2점은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北京)에 침입해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圓明園)에서 가져간 것이다.
크리스티 측은 25일 진행된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장품 경매에서 이들 청동상이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각각 14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경매수수료를 포함하면 1570만 유로(약 302억 원)로 예상가 800만∼1000만 유로보다 높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청동상 구매자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대예술과 인상파 작품의 매매를 대리하는 토마 세두 씨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세두 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26일 전했다.
위안밍위안의 12지신상(像)이 모두 약탈됐으나 소 호랑이 말 원숭이 돼지 머리상은 1980년대 개인과 기업이 경매시장에서 13억6500만∼135억8200만 원에 각각 사들여 중국 정부에 헌납했다. 이번에 팔린 2개 외에 나머지 5개는 아직도 소재 파악이 안 된 상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