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년간 200만명 일자리 창출”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일본 정부가 3년간 최대 20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경제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저탄소 건강장수 저력발휘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해 40조∼60조 엔의 수요와 140만∼200만 명의 고용 창출을 한다는 게 요지다. 정부는 이 같은 성장전략 계획을 만들어 내달 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정부는 우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으로의 교체 촉진, 태양광 발전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차량을 친환경 자동차로 바꾸면 20만∼30만 엔의 보조금을 주고 공용차 20만 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공립 초중고교 3만7000곳에 태양광 발전 장비를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건강 장수와 관련해서는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제품과 시설 확충, 세계 최고수준의 신형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신생아 집중 치료실 확충 대책 등을 담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20만 명 이상의 간병 인력을 육성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농업이나 관광, 애니메이션, 패션 산업 등도 집중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애니메이션과 패션 등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을 현재의 10배인 2조5000억 엔으로 늘리고 나리타(成田)공항과 하네다(羽田)공항 간 이동 시간을 50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런 성장전략은 정부가 마련 중인 10조 엔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안의 뼈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