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G20 Q&A
“브루니를 이을 G20의 새 여자 스타는 누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Q&A 20가지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정리해 31일 보도했다. 여기엔 ‘미국 대통령 경호원은 왜 선글라스를 착용하나?’ ‘G20 만찬에서 각국 대표 자리는 누가 선정하나?’ 등 흥미로운 질문과 비화가 담겨 있다.
▽20 넘는데 왜 G20?=이번 정상회의에 마련된 국가, 국제기구 등 각 대표의 자리는 총 29석. 기존 G20 회원국인 한국, 미국, 러시아 등 20개국 이외에 스페인, 유엔, 세계은행 등 세계무대에서 비중이 높은 나라와 국제기구가 추가돼 29석이 됐다. 이미 G20 회원국인 프랑스가 지난해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까지 되면서 한 자리가 비었는데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세계 경제력 규모 8위의 스페인이 우세했지만 네덜란드의 반발이 심해 결국 두 나라 모두 끼게 되었다고 한다.
▽저 나라가 G20?=가디언은 G20 가운데 자격 조건이 적절치 못한 국가로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등을 선정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국제경제에서 비중이 작고 멕시코는 국내 마약문제가 극심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이머징마켓인 인도는 테러 등 혼란한 정황을, 네덜란드의 경우엔 ‘누구(Who)?’라는 한 단어로 자격이 없음을 표현했다.
▽G20의 리더는 누구?=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미 “우리는 리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이 G20의 리더임을 내비쳤다. 이 밖에 각종 이슈로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미국 경기부양책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유력한 후보.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를 대신할 2009년 G20의 새로운 여자 스타 후보로는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미셸 오바마 여사, 오페라 가수인 손솔레스 에스피노사 스페인 총리 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