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아시아성장률 올해 3.4% - 내년 6%”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치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전체의 경제성장률도 3.4%로 둔화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1일 전망했다.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개발전망’이란 연례보고서에서 “선진국의 경기 후퇴 여파가 신흥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단기 전망이 어둡다”며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2월 전망치(5.8%)보다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1998년 금융위기 여파로 0.2%에 그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각각 7%와 5%의 견실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홍콩(―2.0%) 대만(―4.0%) 싱가포르(―5.0%) 등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층도 6230만 명 늘어나 7억28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4.0% 성장하는 등 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주도적 성장 등 외부 요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시스템을 탈피해 성장에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많고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어 정책결정자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책적 여력이 있다”며 내수 진작과 투자환경 개선에 나설 것을 각국 정부에 주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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