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과 인도는 각각 7%와 5%의 견실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홍콩(―2.0%) 대만(―4.0%) 싱가포르(―5.0%) 등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층도 6230만 명 늘어나 7억28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4.0% 성장하는 등 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주도적 성장 등 외부 요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시스템을 탈피해 성장에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많고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어 정책결정자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책적 여력이 있다”며 내수 진작과 투자환경 개선에 나설 것을 각국 정부에 주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