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GM 부분파산 후 회생’ 방침정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8분



블룸버그 보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신청을 통해 회생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GM을 ‘부분 파산’시키는 방식으로 되살리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방침을 정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는 현재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이 끝내 무산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조각으로 나눠 매각하는 쪽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GM이 우량 부문만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하고 나머지 ‘불량’ 비즈니스는 파산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와 채권단, 그리고 다른 당사자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와 협의해 파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와 채권단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M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과 퇴직자의료보험 등에 대한 노조의 양보를 통해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수 있도록 60일간의 시간을 줬다. 헨더슨 CEO는 노조와 채권단이 양보하지 않으면 ‘데드라인’ 이전에라도 파산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크라이슬러 지분 80%를 2007년 인수한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주가 폭락으로 이미 엄청난 손실을 본 가운데 크라이슬러 지분을 사실상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럴 경우 2007년 8월 서버러스가 임명한 로버트 나델리 CEO도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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