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위기 극복 ‘슈퍼 싱크탱크’ 출범

  • 입력 2009년 4월 7일 02시 54분


전세계 전문가 300명 초청

6월 ‘글로벌 회의’ 개최

중국에서 경제위기 극복전략 마련을 위한 ‘슈퍼 싱크탱크’가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출범했다고 일간 ‘21세기경제보도’가 6일 보도했다. 쩡페이옌(曾培炎) 전 부총리를 이사장으로 한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직접 설립을 승인했고 중국이 경제위기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중심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연구원을 주축으로 국유재산감독관리위원회 관리나 금융기관 및 국영기업 경영자 등 산관학 출신들이 두루 포함된다. 특히 홍콩 중문대 류쭌이(劉遵義) 총장, 홍콩국제상회 펑궈징(馮國經) 주석 등도 홍콩 대표로 참가한다.

새로운 금융질서 구축 방안, 제2의 금융쓰나미 발생 가능성 검토, 중-미 중-일 경제협력 방안 및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에너지협력 방안 마련 등이다. 또 주요국 정책결정 시스템에서 싱크탱크가 미치는 영향과 작용을 연구할 예정이다. 상근 연구원과 직원은 100여 명 규모지만 프로젝트 내용에 따라 전문가를 참여시켜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로 키운다는 것이 지도부의 의지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전문가를 포함해 산관학 인사를 두루 참여시킨 것은 정부 부처 간 장벽을 허물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며 “각계의 목소리를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지 않으면 금융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중국 지도부의 뜻도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6월 하순 전 세계에서 200∼300명의 세계적 전문가와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를 베이징으로 초청해 ‘글로벌 싱크탱크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중국이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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