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연구결과를 인터넷으로 본 라퀼라 시 일부 시민들은 2월 확성기가 달린 차량을 동원해 대피를 촉구하는 등 소동이 빚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시 당국은 줄리아니 씨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고 연구결과를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예측정보를 사전에 알고도 무시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과학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구조 활동에 전념할 시기”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줄리아니 씨는 현재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