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세계최대 자동차시장 부상

  • 입력 2009년 4월 8일 02시 58분


1분기 263만대 판매

美시장 사상 첫 추월

중국 자동차시장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시장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63만 대로 미국의 222만7000대보다 40만 대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3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85만8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개월 연속 30% 이상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지난해 수준의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에만 258만 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자동차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시장은 1월 74만 대, 2월 83만 대로 경기침체에도 꾸준히 판매했으며 특히 3월에는 106만 대가 팔린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유가인하와 세금 감면 등 중국 정부의 자동차 부양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분기 베이징현대는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10만9072대를 팔았다. 3월에는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4만1881대를 팔아 처음으로 4만 대 고지에 올랐다. 베이징현대는 연간 판매 목표인 36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베이징현대의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4위로 3단계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정명채 베이징현대 부장은 “대도시와 중소도시로 구분해 펼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식 노동조합인 공회(工會)의 적극적인 협조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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