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보여준 행동은 세계에 긍정적이었다”며 대규모 경기부양 추진 결정을 칭찬했다. 외환보유액 2조 달러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586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7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다극화’라는 우리가 꿈꿔 온 새로운 세계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미 제국의 패권이 무너지고 중국 일본 이란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차베스 대통령은 오랜 친구이자 좋은 친구”라며 “취임 이후 6번이나 방중한 것은 경제적 혜택뿐만 아니라 양국의 유대 증진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반겼다.
AP통신은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지난해 말 현재 하루 평균 38만 배럴 수준인 중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량을 2013년까지 하루 평균 1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 정유시설 3곳을 건설하고 대형 유조선 4척을 공동 건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