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헤이든 전 국장은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 고문이라고 비난을 받아온 가혹 신문 기법을 '불편한 진실'이라고 묘사하면서, 잠을 재우지 않고 벌레가 가득한 박스에 집어넣거나 물고문을 동원한 신문기법들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부 비판세력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런 신문 기법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매우 고상한 위치에서 '내 조국이 이런 짓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런 신문 방식이 효과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나 테러범들에 대한 이런 신문 방법은 미국민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효과를 거뒀다. 이런 이야기는 불편하게 들리겠지만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테러용의자인 아부 자바이다에 대한 신문에서 처음에는 이렇다할 정보를 얻을 수 없었지만 좀 더 가혹한 신문 방법을 동원하자 '훨씬 귀중한 정보'를 털어놓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인 람지 빈알시브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물고문 등을 행한 CIA요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헤이든 전 국장은 "이게 끝이 아니다. (기밀 메모의 공개로 인해) 앞으로 민사소송과 의회차원의 조사가 진행돼 더 많은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명의 전 CIA국장뿐만 아니라 리온 파네타 현 CIA국장까지도 메모의 공개를 반대했지만 결국 공개됐다면서, 이는 미국 정보당국의 알 카에다에 대한 신문 방식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관해 귀중한 정보를 적들에게 설명해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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