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스 이탈리아 경선에서 인기를 얻어 국영방송 RAI의 아나운서가 된 바르바라 마테라, 영국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빅브러더의 이탈리아판 ‘그란데 프라텔로’의 인기 스타 안젤라 소치오, 성형수술 병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연속극 ‘인칸테시모’ 주인공인 카밀라 페란티, 인기사극 ‘일리자 디 리봄보사’의 여주인공인 엘레오노라 가졸리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정치에 대해 별로 아는 바 없는 이들을 유럽의회가 있는 스트라스부르로 진출시키기 위해 당사에서 유럽의 역사와 현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을 주제로 세미나까지 열었다. 세미나에는 프랑코 프라티니 외교장관, 이그나치오 라 루사 국방장관과 베를루스코니 총리 자신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이탈리아에서 유럽의회 의원은 비례대표제로 뽑히기 때문에 이들 미녀 사총사가 며칠 뒤 결정되는 최종 후보명단에서 상위에 오르면 당선은 떼 논 당상이다. 최근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56%, 그의 정부는 46%의 지지를 얻고 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