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직전 발간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세계경제에 미칠 부담 비용은 3조 달러(약 40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1조 달러의 3배다. 이 보고서는 또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가 잠식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불안한 측은 멕시코와 미국의 양돈업자다.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세계 돼지고기 수출물량 5억 t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하기로 한 데 이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도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산 돼지고기 값은 최근 2개월 새 최저로 폭락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돼지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경우 관광과 여행산업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항공(JAL)과 중국 난팡(南方)항공의 주가가 각각 4.02%, 14% 하락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