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환자가 일본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등 간사이(關西)지방에서 속출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아시아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7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오사카 부 이바라키(茨木) 시와 효고(兵庫) 현 고베 시의 고교생과 교사 72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감염자는 모두 8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효고 현과 오사카 부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으며 극장 등 공공시설에도 임시 휴업을 권고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최근 확인된 감염자들이 해외여행과는 무관한 2차 감염(사람이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라는 점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고베 시의 한 학교에서도 135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17일부터 일본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화모니터링 등 추적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6월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검역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2주째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