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최후 생존자 숨져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타이타닉호 최후 생존자인 밀비나 딘 씨(사진)가 지난달 31일 9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딘 씨는 이날 영국 햄프셔의 한 양로원에서 폐렴 등 지병으로 숨졌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며 1512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당시 생후 9주된 갓난아기였던 딘 씨는 침낭에 묶인 채 어머니, 오빠와 함께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족을 구한 뒤 선체와 함께 바닷 속으로 가라앉았다.

딘 씨는 너무 어려서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었으며 8세 때까지 자신이 타이타닉호 생존자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최근엔 생활고를 겪어 얼마 전 영화 ‘타이타닉’ 주인공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케이트 윈즐릿이 딘 씨의 양로원 비용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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