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미-쿠바 관계 해빙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쿠바의 미주기구(OAS) 복귀 문제는 여전히 난항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쿠바의 OAS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범 석방, 기본권 존중, 복수 정당 허용 등 정치개혁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상당수 중남미 국가는 쿠바의 즉각적인 OAS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OAS는 1948년 창설된 국제기구로 미주 35개국이 가입해 있지만 쿠바는 미국과 국교 단절 이듬해인 1962년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